경북 경주 힐튼호텔 앞 도로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9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기습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이 현장 경력 100여 명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자주독립대학생시국농성단 소속 회원 2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40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경주 힐튼호텔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중 성조기를 찢고 있는 모습.엑스(X, 구 트위터) 캡처
이들은 '우리 국민 불법 체포·구금 사과하지 않는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트럼프의 날강도적인 3천500억달러(약 480조원) 투자 강요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반대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경력관 100여 명을 배치하고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추가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위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를 방문한 가운데 벌어진 것으로, 경주 일대는 이미 삼엄한 경비 태세 속에 정상회의 준비로 긴장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