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대 사열하는 한중 정상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의 국빈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경주에서 개최될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양국 관계 발전의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역내 안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과 북한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는 대북 관여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이번 방한과 관련하여 "지난 6월 통화를 한 뒤로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2009년 방문했던 경주에서 다시 만나 기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방문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언급했다.

과거 APEC이 한중 수교를 촉진하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했음을 상기시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킬 협력 플랫폼으로 APEC을 활용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 교류에 대해서는 "지난 30여 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한중 간의 경제협력은 수직적인 분업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양국 관계도 호혜적 구조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국가 지도자로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이 양국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