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8일 자신의 부인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선물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2023년 3월 당 대표로 당선된 후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며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를 갖추기 위한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인이 선물과 함께 별도의 메모를 동봉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원활하게 업무를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간단한 덕담을 적은 인사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선물 과정에 청탁이나 부적절한 목적이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로 이미 당선된 저와 제 아내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할 내용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며 “배우자 간 사적인 의례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중기 특검이 주식투자 사기 의혹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자 시선을 돌리기 위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감사 편지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번 일이 정치적 공세나 특검의 의도적 확대 해석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선물은 순수한 예의 차원의 교류였다”며 사실관계 왜곡을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