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와테현 동쪽 바다에서 9일 오후 5시 3분께 규모 6.9 지진이 발생해 이와테현 해안가에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처음 지진 규모를 6.7로 추정했다가 6.9로 상향 조정했다.
진앙은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에서 동쪽으로 204킬로미터(km) 떨어진 해역이며 진원 깊이는 10킬로미터(km)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6.9 지진으로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와 미야기현 와쿠야초 등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진도는 지진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 달리 해당 지역에서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4는 대부분 사람이 놀라고 천장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이와테현 해안가에 최고 1미터(m)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6천여명 등 일부 해안가 지역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현재까지 실제 관측된 쓰나미 높이는 이와테현 구지항과 오후나토항에서 각각 20센티미터(cm)에 그쳤다.규모 6.9 지진 발생 후 규모 6.3과 5.6 등 여러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첫 번째 도달한 쓰나미보다 2파나 3파가 더 높은 경우도 있다”며 계속 주의를 당부했다.
미야기현 오나가와원자력발전소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지자체 등에 특별한 피해 정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엔에이치케이(NHK)는 전했다.
다만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아오모리현 신아오모리역 사이 도호쿠 신칸센 상하행선 운행이 일시 정전 여파로 20여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해 피해 상황을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사카이 신이치 교수는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해역 주변에서 발생했다며 2011년 대지진과 관련된 활동일 수 있다고 NHK에 밝혔다.
그는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당분간 지진 활동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