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령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사진=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연합뉴스
대구 지역 100세 어르신 A씨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270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11일 공식 발표된 이 사실로 A씨는 전국 최고령 아너 회원이 됐다.
1926년생인 A씨는 얼굴과 이름 공개를 끝내 거부했다.
대신 모금회에 전한 한마디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우리 이웃은 물론 국가와 사회에서 받은 혜택 덕에 안정된 삶을 살았고, 자녀들이 모두 잘 자라 행복하게 살았다. 이제 그 은혜를 사회에 돌려드리고 싶다.”
A씨는 44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퇴직 후에도 10여년을 더 일하며 모은 재산을 1억원 기부로 돌렸다.
한평생 국가에 헌신한 삶을 다시 국가와 사회에 되돌리는 선택이었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백세 어르신의 가입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세대를 초월한 감동의 메시지”라며 “국가 발전과 함께 걸어온 한 세기의 생애를 ‘나눔’으로 완성하신 뜻깊은 결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 이내 납부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A씨 가입으로 대구 회원은 270명, 전국 회원은 3천명을 돌파했다.
100세의 나눔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한 세기 동안 쌓아온 삶의 무게이자 대한민국 공동체의 따뜻한 미래를 여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