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사진=연합뉴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한국을 포함한 어떤 국가도 위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러시아정책연구(PIR, Russian International Affairs Council)센터 웹사이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북한과 깊은 동맹 관계를 구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은 국내법적 요건과 국제적 의무를 엄격히 준수하며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 제재 이후 북한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군사 분야 밀착이 가속화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북한 파병군의 도움을 받아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했다.
최근에는 이 지역에서 북한 공병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지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랴브코프 차관의 발언은 이러한 군사 협력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서방의 우려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터뷰에서 랴브코프 차관은 러북 관계가 “안정과 평화에 기여한다”며 국제 사회의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취지로 보인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0월 유사한 맥락에서 “북한과의 협력은 방어적 성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초 쿠르스크 방문 시 북한 파병군을 “형제 전사”로 칭찬하며 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