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박수현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지난 11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에 대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1심 선고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내달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간 대결 구도로 평가되는 데 대해 정 대표는 민주당 분열을 통해 정부를 흔들려는 의도적 갈라치기로 보고 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13일 전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청래 대표가 최근 늘어난 언론 보도와 당내 일부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 대표의 생각으로 '정청래만큼 이재명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며 다른 비판과 비난은 감내할 수 있지만 친명·친청 프레임은 모욕적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그런 갈라치기가 당내에서 나온다면 해당 행위이자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위해로 본다며 아무 근거 없이 그런 보도를 하는 언론은 민주당 분열로 정부를 흔들려는 의도로 규정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정 대표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정 대표의 당직 인사와 개혁 속도전, 1인 1표제 추진 등을 평가하면서 당과 대표가 청산과 개혁을 이끌지 않으면 분노의 화살이 향할 곳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정 대표가 정부가 민생과 국격 회복, 경제성장과 외교·안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폭풍과 화살을 막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 친청은 없고 친명만 있을 뿐이며 그 맨 앞에 장판교 장비처럼 정청래가 서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의 이런 글은 친명계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과 친명계 원내외 모임인 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나왔다.
이건태 의원과 유동철 위원장은 정청래 대표를 겨냥해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대표 측에서는 문정복 의원과 이성윤 의원이 선거에 도전키로 했으며 문 의원은 전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유동철 위원장 등을 겨냥해 내가 나가서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겠다고 말했다.
유동철 위원장은 이를 인격 모독성 발언으로 규정하며 반발하는 등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계기로 명청 대결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