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화문 대국본 집회 현장.사진=연합뉴스
13일 토요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자유공화시민(보수) 단체와 진보 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려 주말 서울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이 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비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오후 2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천여 명이 운집해 '윤 어게인'을 외치며 국정 지지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유공화시민들의 뜨거운 열기가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이다.
참가자들은 비 내리는 날씨에도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은 채 "윤 어게인"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나타냈다.
특히 서부지법 진입 사태 배후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는 연단에 올라 "경찰이 나를 또 구속하려고 한다"며 "내가 구속되면 1천만 명이 모여서 다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해, 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정치 탄압에 대한 규탄과 함께 자유공화시민들의 강력한 투쟁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동화면세점을 출발해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을 거쳐 다시 동화면세점까지 행진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더욱 분명히 전달했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촛불행동이 '제169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민이 법이다, 국회는 특별재판부 즉각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내란 세력'을 완벽하게 청산하기 위해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5백 명이 모였다.
촛불행동 측은 집회 후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촛불행동의 이러한 주장은 특정 세력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며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시도로 비판받고 있으며, 이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삼권분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사법 시스템에 대한 정치적 개입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