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CPC, Communist Party of China) 이론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당 총서기)의 발언을 통해 중국과 같은 대국의 경제에서는 내부 순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내수 확대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이는 국내 소비 둔화가 수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내부에서 찾으려는 전략적 의도로 해석된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는 16일 발행 예정인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에는 시진핑 주석의 '내수 확대는 전략적 조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될 예정이다.
이 글은 2015년 10월부터 올해 10월 사이에 시진핑 주석이 언급했던 발언 중 내수 확대와 관련된 핵심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해당 글에서 시진핑 주석은 내수 확대가 중국 경제의 안정과 경제 안보에 직결된 문제이며, 단순한 임시방편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수, 그 중에서도 소비 부문의 취약점을 신속히 보완하여 내수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 주석은 대국 경제의 강점으로 내부 순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며, 생산·분배·유통·소비의 각 단계가 국내 시장에 더 많이 의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현재 경제 운용에 있어 수요 부족이 가장 뚜렷한 모순임을 지적하며, 소비·투자·금융 등 전반적인 수요 확대를 주문했다.
특히 소비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으로 고용 촉진, 사회보장 확충, 소득 분배 구조 최적화, 중산층 확대, 그리고 '공동부유'(共同富裕) 추진 등을 꼽았다.
'공동부유'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 소득 및 자산 격차를 줄이고 계층 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 목표이다.
수년째 이어지는 국내 소비 둔화 속에서 시진핑 주석은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주재하며 내년 경제 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내수 회복'을 설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