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는 김수현
배우 김수현이 지난 3월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배우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의 대화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녹취파일의 인공지능(AI) 조작 여부를 판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 취재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달 이 녹취파일의 AI 조작 여부에 대해 ‘판정 불가’로 결론 짓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경찰이 의뢰한 파일이 원본이 아니고 잡음 등으로 인해 진위 판단에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문 발표하는 고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지난 5월 7일 서울 강남구 한 공유오피스에서 고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와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씨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는 지난 5월 김새론 유족 측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김새론의 미성년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주장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김수현 측은 해당 녹취록이 AI로 조작된 것이라며 김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8월 녹취파일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원본 파일 확보 어려움 등에도 불구하고 녹취록의 조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김씨에 대한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