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들었다.
러시아의 군사력만 놓고 본다면,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3개월 이내에 제압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다.
러시아는 막대한 인명과 장비 손실을 입었고, 시간이 갈수록 그 피해는 누적되고 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러시아는 여전히 제2차 세계대전식 ‘무조건 돌격’ 전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루한스크 일대에서도 러시아군은 전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큰 손실을 입었다.
전략 없는 물량 투입은 더 이상 현대전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력...약자가 강자를 꺾는 현대전의 핵심
반면 우크라이나는 소형 드론 전력의 강국으로 변모했다.
정밀하게 훈련된 드론 부대는 러시아군의 이동과 침투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가장 취약한 지점을 정확히 타격한다.
이것이 약자가 강자를 상대로 버텨내는, 그리고 반격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현대전의 핵심 전략이다.
형사소송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 법률안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끝에 통과되고 있다. 이날 표결에 국민의힘은 불창했다.사진=연합뉴스
◆ 국내 정치로의 비유...힘만으로는 안 된다
이제 시선을 국내 정치로 돌려보자.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석수 기준으로 실질적인 소수 야당에 가깝다.
겉으로만 보면 이미 승부는 끝난 듯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우크라이나가 보여주었듯, 전략이 있는 약자는 기회를 만든다.
국민의힘이 무작정 힘으로 맞서려 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식 ‘무대포 밀어붙이기’ 정치, 즉 힘과 수로만 해결하려는 이재명 정권의 방식은 곳곳에서 구조적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서방의 정보·기술·외교적 지원을 통해 전세를 유지하고 있듯, 국민의힘 역시 자유민주 진영, 한미동맹과 서방의 가치 연대 속에서 전략적 입지를 구축한다면 충분히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돌격이 아니라 정밀한 분석, 선택과 집중, 그리고 전략이다.
전쟁도 정치도 결국 승패는 숫자가 아니라 전략이 가른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