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AI 발표.사진=연합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섯 개 기업이 오는 30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각사의 기술 역량을 선보이는 출사표를 던진다.

이번 발표회는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오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의 첫 번째 발표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1차 발표회에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정예 기업들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을 누구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부스도 함께 마련될 계획이다.

프로젝트 참여 기업으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에스케이(SK)텔레콤, 엔씨(NC) 에이아이(AI), 엘지(LG) 에이아이(AI)연구원이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모델들은 각기 다른 특징과 전략으로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 네이버클라우드, '옴니모달'로 범국민적 접근성 확대 목표

네이버클라우드는 범국민적 접근성 확대와 옴니모달(Omnimodal) 기술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옴니모달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서로 다른 형식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단일 인공지능(AI) 모델을 의미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넘어, 처음부터 다양한 자료를 통합 학습한다는 점을 옴니모달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클라우드는 전 국민이 손쉽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운영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회에서 옴니모달 기능을 이용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엘지(LG) 에이아이(AI)연구원, '프론티어 AI'로 글로벌 최고 수준 전문성 추구

LG AI 연구원은 범용성에 전문성을 더한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개발을 내세우며,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복잡한 작업까지 수행 가능한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자 AI.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업스테이지, '초거대 매개변수' 경쟁 돌입

에스케이(SK)텔레콤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참여 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의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국내 최초로 매개변수 5천억 개(500B) 수준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인 '에이닷 엑스 케이원(A.X K1)'을 공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반도체, 모델, 데이터, 서비스로 이어지는 독자 기술 기반의 풀스택 인공지능(AI) 구현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에이닷(A.) 전화 통화 요약 및 라이너 지식 검색 서비스 등을 보유한 컨소시엄으로서, '모두의 인공지능(AI)'이라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프론티어(Frontier) 수준의 독자 인공지능(AI) 모형을 통해 3년 내 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 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법률, 제조, 국방, 의료 등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확충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1차 평가에서는 1천억 개(100B), 2차 평가에서는 2천억 개(200B), 그리고 3차 평가에서는 3천억 개(300B) 등으로 매개변수를 점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그동안 산업별 레퍼런스(Reference, 참고 자료)를 쌓아왔기에 이를 잘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엔씨(NC) 에이아이(AI), 게임 자산 활용한 '3차원(3D) 기술' 특화

엔씨(NC) AI는 자사의 강점인 게임 자산을 활용한 3차원(3D) 기술과 애니메이션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집중한다.

대형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기반 통합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를 개발할 예정이며, 독자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을 지원하는 도메인옵스(DomainOps) 플랫폼도 구축할 방침이다.

NC AI는 도메인옵스 플랫폼 사업과 기업 간 거래(B2B)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 사업 연계를 통해 산업별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하고, 멀티모달 인지·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모델과 대국민 정부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54개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제조, 유통, 미디어 등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