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일명 은톨이) (PG).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는 전체 인구의 4.9%가 한 달 모바일 교류 대상자 20명 미만이거나 교류 건수 500회 미만인 '교류 저조층'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18세 이상 인구 중 금융소외층 비율은 12.9%로 집계됐다.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43.2%에 달했다.

이번 분석은 올해 1분기 SKT 통신 자료와 신한카드·KCB 신용 정보, SK브로드밴드 시청 정보 등 민간·공공 데이터를 가명 결합해 고령층·청년층·금융소외층·교류 저조층 등 4개 계층의 생활 특성을 조사한 결과다.

국가데이터처는 전국 단위 은둔형 외톨이 관련 통계를 처음으로 집계했다며 사회적 고립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 교류 저조층 생활 특성

교류 저조층은 전체 인구의 4.9%로 남성(5.1%)이 여성(4.7%)보다, 다인 가구(5.2%)가 1인 가구(3.3%)보다 비율이 높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교류 저조층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 중 근로활동 비율은 26.2%로 전체 평균(6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근로자 중 상시 근로자는 52.8%로 전체 평균(67.0%)보다 낮았으나 일용 근로자와 자영업자는 각각 25.7%, 21.5%로 평균을 웃돌았다.

교류 저조층의 월 평균 카드 사용액은 64만6천원으로 주로 소매업종(54.5%)에서 소비했다.

음식(8.5%), 보건의료(7.8%), 운송(5.6%) 순이었다.한 달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평균 11.3명으로 전체 인구(50명)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발신 통화는 월평균 35.3회로 하루 1.2회꼴이었다.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교류 저조층과 가족 기준 542분(약 9시간)으로 전체 평균(436분)보다 106분 길었다.

출퇴근·나들이 포함 하루 이동 거리는 10.3㎞에 그쳤으며 집·직장이 아닌 곳으로 외출 시간은 1.3시간이었다.

집 근처 머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9.3시간으로 전체 평균(16.0시간)보다 3.3시간 길었다.

◆ 금융소외층 생활 특성

금융소외층은 18세 이상 인구의 12.9%로 여성(14.7%)이 남성(11.1%)보다, 비수도권(15.6%)이 수도권(11.0%)보다 비율이 높았다.

근로활동 비율은 41.8%였으며 상시 근로자는 42.3%였다.

월 평균 체크카드 사용액은 36만3천원으로 소매업종 비중이 56%를 차지했다.

한 달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27.4명이었으며 발신 통화는 월평균 213회로 하루 7.1회꼴이었다.

하루 이동 거리는 17.5㎞, 집·직장이 아닌 곳 외출 시간은 2.5시간이었다.

은퇴 (PG).사진=연합뉴스


◆ 고령층·청년층 비교

65세 이상 고령층의 근로 참여율은 43.2%로 상시 근로자 비중도 42.8%에 달했다.

80세 이상에서도 근로 비율이 20.7%였다.

고령층 월 평균 카드 사용액은 85만2천원으로 소매업종 비중이 42%였다.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38.8명으로 하루 발신 통화는 6.4회였다.

하루 이동 거리는 16㎞, 외출 시간은 2.1시간이었다.청년층(19~34세)은 근로 비율 85.5%에 상시 근로자 74%였다.

월 평균 카드 사용액은 181만9천원이었다.청년층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43.6명으로 하루 발신 통화 10.3회였다.

하루 이동 거리는 26.1㎞, 외출 시간은 3.3시간이었다.

TV 시청 시간은 고령층(가족 포함)이 하루 평균 10.1시간으로 청년층(5.6시간)보다 훨씬 길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각종 사회복지 정책 추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