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온천 족욕

유성온천문화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023년 5월11일 대전 유성구 야외족욕장에서 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필자는 “만족(滿足)”이라는 한자의 뜻을 살펴보면서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만(滿)”은 ‘가득하다’ ‘차오르다’라는 뜻이고 “족(足)”은 ‘발’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어째서 만족이라는 단어에 발 족(足)자가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알아봤더니 “발목까지 차올랐을 때 거기서 멈추는 것이 바로 가장 적당한 행복”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정말 대단한 발견이었다.

어떠한 철학적 표현이나 시적 미사려구보다 행복에 대한 완벽한 정의였다.

“만족(滿足)”이라는 한자를 보면서 필자는 행복은 욕심을 최소화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족욕(足浴)”이라는 말이 있다.

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발을 담구는 건강법이다.

이때 발목까지만 어느 정도 따뜻한 물속에 담궈도 곧 온몸이 따뜻해지며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온몸의 피로가 풀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지금껏 목까지 차오르고 머리 끝까지 채워져야 행복할 것이라는 지나친 욕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을 스스로 반성해 본다.

과욕은 금물이다.

분수를 지키며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만고불변(萬古不變) 행복의 방정식이다.

◆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삶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지금 있는 그대로 이 모습 그대로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이다.” (탈무드)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이 감사하는 사람이며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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