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찾아온 서울 날씨는 여전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가운데 9월9일 오후 2시 용산구에 있는 전쟁기념관 앞에서 코로나19·백신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관련 단체들은 제26차 '백신 부작용 피해자 권리 회복 운동'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관계자는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지옥 같은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만 가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르니 국가와 정부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우리들의 싸움엔 빈자리가 늘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누구는 피해자들을 위해 싸우고 누구는 먼저 간 자식을 위해 싸우고 누구는 자신을 위해 싸우기도 합니다"며 "투쟁의 목적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투쟁의 결과가 다르다면 함께하기 힘든 싸움일 것입니다"고 했다.
이어 "국가와 국가기관의 잘못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재발 방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상규명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것만이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가치이자 협상안이 되어야 이길 수 있는 싸움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진상규명이 아닌 피해보상의 선행을 외치는 분들과 함께할 수는 없지만 그것 또한 그들의 선택이므로 존중하고 응원하겠습니다"며 "그분들의 가치를 폄하할 자격도 의지도 없습니다" 강조하며 "그저 서로의 가치를 향해 열심히 달려갈 뿐입니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