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현장인 강릉시 상수원 방문한 김진태 강원지사
24일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맨 오른쪽)가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17.8%까지 떨어진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를 둘러보고 김홍규 시장 등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의 가뭄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4일 오후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상황과 대책을 점검했다고 강원도청이 밝혔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생활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 생활용수의 87퍼센트(%)를 담당하는 주요 취수원이다. 최근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51.5퍼센트(%)에 그치며, 저수율은 17.7퍼센트(%)까지 떨어졌다.

강릉시는 지난 20일부터 수도 계량기의 50퍼센트(%)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 중이나, 뚜렷한 비 예보가 없어 저수율 하락을 막기 어렵다.

저수율이 15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지면 계량기를 75퍼센트(%)까지 잠그고 농업용수 공급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맨바닥 드러낸 강릉시 상수원
24일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8%(평년 69.0%)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지사는 “예비비 25억원을 투입해 급수차 임차료를 지원하고, 평창, 동해, 양양에서 하루 1천200톤(t)을 공급하며 이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난관리기금 3억5천만원을 활용해 오봉저수지 취수구에 양수펌프를 설치하고, 평소 사용하지 않던 물을 생활용수로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단기 대책으로는 1천417억원을 투자해 노후 상수관과 정수장을 개선할 방침이다.

강릉의 가뭄 대응은 단기적 물 공급과 중장기적 인프라 개선을 병행하며 시민 생활 안정에 힘쓸 전망이다. 지속적인 가뭄 상황과 대책 효과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