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 의혹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구속된 가운데, 특검팀이 8월 29일 기소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구속 기간 만료(8월31일)를 앞두고 추가 소환조사를 진행하며, 통일교 관련 전성배와 양평고속도로 의혹 관련 국토부 김 서기관도 조사 중이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건희씨는 오전 9시 36분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으며, 대체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 후 14일, 18일, 21일 조사에서도 도이치모터스(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대부분 묵묵부답이었다.

특검 관계자는 “구속 기한 전인 29일 기소를 목표로 하며, 이후 특검법에 명시된 다른 의혹을 추가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검은 명태균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뇌물수수 공범으로 적용하는 법리 검토도 진행 중이다.

영장심사 포기하고 특검 대기하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영장심사를 포기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2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대기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전 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심사 포기 의사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특검팀은 통일교 연결고리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이날 구속 조사했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에게 전달할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선물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한 그 해 6월 지방선거와 다음해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킨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전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며, 특검은 추가 소환을 예고했다. 권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만간 소환된다.

동시에 특검팀은 지난 2023년 5월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으로 국토부 김 서기관을 재소환했다.

김 서기관은 용역업체에 노선 변경을 제안한 인물로, 지난달 15일 조사 후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국회에 특검보 12명, 파견 검사 20명, 파견 공무원 40명 증원을 요청하며 공소 유지 인력 확보를 강조했다.

수사 기간은 최대 150일(11월 28일까지)로, 추가 의혹 수사와 재판 대응에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