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부와 공동으로 광복 80주년 특별전 '태극기, 바람 속의 약속' 지역 순회 기획전을 25일부터 오는 10월 26일까지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독립기념관에서 개막한 특별전의 일환으로, 태극기에 깃든 자주독립의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전국에 확산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인 '바람을 타고 외친 독립'에서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시기에 자주·독립의 상징이자 저항의 불씨가 되었던 주요 태극기와 함께 대구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소개한다.
이 코너에서는 고려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한 태극기 그림이 담긴 대구 광문사 문회표,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글귀가 새겨진 고광순 의병장의 '불원복(不遠復) 태극기' 등이 전시된다.
또한 3·1운동 당시 태극기 대량 제작을 위해 사용된 '태극기 목판',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친필이 담긴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 주요 사료들이 함께 전시된다.
2부인 '광복, 우리가 그려가는 태극기'에서는 1945년 8월 15일 태극기와 함께 맞이한 광복의 감격과 기쁨을 조명한다.
이 부문에서는 대구 지역의 광복 1주년 기념식을 보도한 '대구시보',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입촌식 사진, 1988년 서울올림픽 포스터 등 광복 이후 태극기와 함께한 국민적 성취의 순간들을 담은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일반 국민이 참여한 콘텐츠도 포함한다.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나의 태극기 이야기' 30편과, 육·해·공군 및 경찰청,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 등의 협력으로 진행된 '광복 80년 태극기 서명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태극기 6종이 함께 선보여 의미를 더한다.
대구를 시작으로 광주와 제주로 이어지는 이번 지역 순회 특별전에서는, 해당 지역의 역사 현장에서 함께 했던 태극기 이야기와 함께 광주학생항일운동, 해녀항일운동 등 각 지역의 주요 독립운동사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은 태극기에 담긴 의미와 함께 자신들의 지역이 독립운동사에 기여한 바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