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필수
서울 시내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이어진 1일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 사망자가 닷새 연속 발생하며 공공보건 위협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7월 31일 전국 500여 곳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58명(잠정치)이며, 이 중 서울 관악구 80대 노인이 사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7월 27일부터 닷새 연속 사망자가 발생해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추가로 7월 30일 충남 당진에서 사망한 40대가 뒤늦게 집계됐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7월 31일까지 2천9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31일, 1천207명, 사망자 7명)의 2.4배에 달한다. 사망자는 2.6배 늘었다.
7월 22일부터 9일 연속 하루 1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다가 전날 58명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열질환은 열로 인한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을 동반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환자의 60.6%는 열탈진, 16.6%는 열사병으로, 사망자는 대부분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31.9%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고령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해 특히 취약하다.
온열질환은 실외 작업장(31.9%), 길가(12.9%), 논밭(11.6%) 등 실외에서 79.6% 발생했다.
서울시는 폭염 경보를 강화하고 냉방 쉼터 3천751곳 점검 및 119 구급대 운영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자와 실외 작업자가 시원한 실내에 머물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