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세계국회의장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박인철 의장 평양 출발

북한에서 입법부 격인 최고인민회의 박인철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최고인민회의대표단이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제6차 세계국회의장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27일 보도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최고인민회의 맹경일 부의장이 전송했다.사진=연합뉴스

박인철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러시아 등 4개국과 회담하며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달 29~31일(현지시간)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 의장, 몽골 국가대회의 의장, 베트남 인민회의 의장, 라오스 민족회의 부의장과 각각 만났다.

러시아 연방평의회 의장 발렌티나 마트비옌코는 “두 나라 관계를 동맹 관계, 동지적 관계로 역사상 최고봉에 올려세운 기본 요인은 북러 수뇌의 두터운 친분”이라며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 조약 체결 후 2년간 쌍무관계는 도전을 이겨내고 가치를 증명했다.

조선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입장은 불변하다”고 밝혔다.

반면, 박 의장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자오러지와 별도 회담을 하지 않아 북중 관계의 소원함이 부각됐다.

신화통신은 자오러지가 브라질, 파키스탄, 러시아, 카자흐스탄과 회담했다고 보도하며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의 정전협정 72주년(7·27) 우의탑 헌화 소식을 4문장으로 간략히 전한 바 있다.

세계국회의장회의는 국제의원연맹(IPU, Inter-Parliamentary Union)이 2000년부터 5년마다 주최하는 의회 정상회의로, 북한은 1973년 가입 이후 꾸준히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석했으나 박 의장과 조우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