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고객 4천500여명 정보 노출…정부에 신고
쿠팡에서 고객 4천500여명의 이름과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20일 고객들에게 "18일 고객 개인정보가 비인가 조회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회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전화번호·주소), 최근 5건의 주문 정보로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 쿠팡 차량 차고지.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쿠팡은 29일 고객 3천370만 명의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이 무단 노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쿠팡은 지난 18일 처음엔 4천500개 계정만 유출됐다고 판단했으나, 자체 조사 결과 피해 규모가 3천370만 개로 폭증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집 주소·상세 주소 등이며, 다만 결제 카드 번호와 로그인 비밀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쿠팡은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는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해 피고소인을 ‘성명불상자’로 적었으며, 경찰은 서버 로그와 침입 흔적 등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해 유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결제 정보와 로그인 정보는 안전하다”면서도 피해 고객 전원에게 개별 안내하고 추가 보안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신속 수사에 들어갔다.
국내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