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 간부들과 백두산 등정

북한 김정은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19년 12월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김일성을 ‘항일의 전설적 영웅’으로 우상화하며, 김정은에게 대를 이은 충성을 강조했다.

3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일성을 “만고절세의 애국자”로 칭송하며 김정은의 백두산 군마행군을 통해 외부 세력에 맞서는 투쟁을 부각했다.

노동신문은 2면 기사에서 “항일의 전설적 영웅, 만고절세의 애국자이신 위대한 (김일성) 수령님”을 찬양하며,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서는 군마를 타고 백두대지를 달리기도 하고…우리 인민은 위대한 (김일성) 수령님 따라 조국 해방을 안아온 항일혁명 투사들의 넋을 이어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서만 계시면 반드시 이긴다는 절대불변의 신념”을 강조했다.

지난 2019년 12월, 미국의 제재 해제 시도가 무산된 후 김정은이 폭설 속 백두산을 달린 군마행군을 내세워,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계승하며 외부 압박에 맞서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는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김정은의 지도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