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혐의 9차 공판 출석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2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직권남용과 폭행을 저질렀다며,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된 결과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를 직권남용 체포, 직권남용 감금미수, 독직폭행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민중기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수사에 불응하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7일 서울구치소에서 집행을 시도했다.
앞서 한 차례 집행이 무산된 데 이어, 7일 시도 역시 윤 전 대통령의 강한 저항으로 실패했다. 당시 특검팀은 물리력을 동원했으나, 윤 측은 이를 “무리한 영장 집행”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영장 집행 방식이 위법하고 과도했다”며 “책임을 묻기 위해 고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반복적인 출석 거부로 수사를 방해했다고 판단, 체포영장 집행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수감 중 특혜 논란과 관련해 20일 구치소장을 교체했다. 이는 구치소 내 관리 체계와 공정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오는 21일 추가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및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고발 예고는 특검 수사와 윤 전 대통령 측 간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검팀은 수사 강도를 높이며 관련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