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나서는 김건희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구치소에 수감된 김건희 여사가 "내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최근 김 여사를 접견한 내용을 공개했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대뜸 이 같은 말을 했다며, 요즘 김 여사가 이 생각에 골똘히 사로잡혀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여사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었겠느냐"며 "그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 아니냐"라고도 말했다고 신 변호사는 밝혔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를 위로하며 한 전 대표를 용서하도록 노력해볼 것을 권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고 묘사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되었다.
김 여사는 내일(21일) 오후 2시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4일 첫 조사 도중 변호인단에게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9일 변호인 접견 도중에도 윤 전 대통령과 다시 함께 살고 싶다는 취지로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