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서 실전 같은 통합방호훈련
지난 20일 울산항 5부두 일대에서 열린 '사이버 위기대응과 연계한 울산항 통합방호훈련'에서 군이 지상 침투에 대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23일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를 “극히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대규모 실전연습”이라며 자위권 행사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한미가 UFS를 끝끝내 강행했다”며, 훈련이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전원점타격을 가상한 작전계획 2022(Operation Plan 2022)를 적용하고, 연대급 이상 무력과 기계화 타격 집단들이 공격 서열로 편성·기동하며 실사격하는 훈련”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특히 영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타이드스프링함과 호위함 리치몬드함이 8월 부산항에 입항한 점을 언급하며 “UFS가 다국적합동군사연습으로 변질돼 군사적 위협이 배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적대세력의 군사적 도발에 철저하고 무차별적인 자위권 행사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담화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북한은 지난 20일 UFS 비난 논평을 노동신문에 게재한 이후 매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UFS는 방어적 훈련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훈련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강경 담화가 내부 결속과 외부 압박을 위한 수사로 보이며, 과거 패턴상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