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부부 워싱턴 도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영접 나온 미국 측 애비 존스 부의전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취임 82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회담 결과가 이재명 정부의 초반 국정 동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다음날인 2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운명의 정상회담’으로 불리며, 지난달 타결된 관세 협상 세부 사항,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전시작전권 전환, 국방비 증액, 원자력협정 개선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경제통상 안정화, 한미동맹 현대화, 새로운 협력 영역 개척이 핵심 주제”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전 언론 대상 약식 질의응답이 예정돼 있으며, 양국이 공동성명을 도출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위 실장은 “문안 협의 중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가변성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중국 견제 문구 포함 여부가 변수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조기 방미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동행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 정상회담 후 한미 재계 인사들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어 경제 협력을 논의하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에서 정책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

그 다음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하며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성을 강조한다.

같은 날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 26년 만의 한국 대통령 방문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은 26일 저녁 귀국길에 올라 28일 새벽 서울에 도착하며 3박 6일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순방은 한미일 협력 강화와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첫 시험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은 회담 결과가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방향과 국정 운영에 중대한 전환점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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