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 10여대가 한반도에 전개돼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에 참가 중이라고 군 당국이 2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한미동맹의 상호운용성과 방공 역량 강화를 목표로, 북·중·러의 지역 위협에 대응하는 핵심 훈련으로 평가된다.
미 공군의 F-35A와 미 해병대의 F-35B가 전북 군산 주한미군 공군기지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F-35C 라이트닝Ⅱ도 한국 공군의 F-15K 슬램 이글, F-16 파이팅 팰컨과 통합 작전을 수행했다.
F-35A는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지난 4월부터 운용 중이었으며, 지난주 한국에 도착해 UFS 훈련에 합류했다.
F-35B는 일본 이와쿠니 해병항공기지에서 전개됐으며, F-35C는 칼빈슨 항공모함(CVN-70) 소속으로 해상 작전 능력을 강화한다.
이들 5세대 전투기는 스텔스, 첨단 센서,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활용해 공대공·공대지 작전뿐 아니라 정찰, 전자전,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8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주한미군은 숫자보다 역량 중심의 태세 변화가 필요하다”며 “패트리엇 포대 중동 이전으로 생긴 방공 공백을 F-35 같은 5세대 전투기로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F-35의 순환 배치가 지역 안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군 소식통은 “F-35의 영구 또는 정기 순환 배치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주한미군은 능력 중심 접근법으로 태세를 평가 중”이라며 “이번 전개는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북·중·러의 미사일·드론 위협과 합동 공중 순찰에 대응해 한미 공군의 상호운용성과 민첩성을 강화한다.
F-35 전개는 한미동맹의 첨단 전력을 과시하며, 한국 내 영구 배치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UFS는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정전협정 정신을 계승하며, 동북아 안정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