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촬영하는 대통령 특사단
박병석 전 국회의장(왼쪽 네 번째)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오른쪽 네번째)을 24일 베이징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가 한중 수교 33주년(8월24일)과 이재명 대통령 특사단 방중(8월24∼27일)을 계기로 “한국이 전략적 자주성을 갖춰야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진정한 존중을 받는다”고 주장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8월 25일)에서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 역할 논의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한중 관계 안정화를 위한 중국의 입장을 드러낸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수교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와야 한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한다”며 “1992년 수교 이래 ‘하나의 중국’ 원칙이 양국 관계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윤석열 정부 시기 한국 외교가 동북아와 중국 핵심 이익 관련 민감 사안에서 이전 정부와 다른 입장을 취하며 정치적 신뢰가 침해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부 세력의 구조적 영향과 한국의 대중국 인식 오류가 원인”이라며 “일부 정객이 한중 관계를 희생하며 역외 세력에 호응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재명 정부의 대중국 관계 중시 태도를 환영하며 “한중 관계는 제3국을 겨냥하거나 제3국의 제약을 받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샹하오위 연구원은 “한국이 대만, 남중국해 등 민감 사안을 신중히 다루고, 반중국 조작을 억제하며, 경제·무역·문화 교류를 증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특사단 파견을 실용외교로 평가했다. 양국은 상하이 임시정부 등 일본 군국주의 대항의 역사적 공통점과 경제·문화 교류를 기반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사설은 강조했다.
한중 관계의 건강한 궤도 복귀는 이재명 정부의 전략적 통찰과 구체적 조치에 달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