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자회견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이 이번 주 러시아와의 직접 협상 가능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중재 의지에 힘입어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온적 태도가 변수로 작용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를 방문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 키스 켈로그 특사와 만나 러시아와의 회의 준비를 논의하고, 이번 주 후반 우크라이나와 미국 팀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로이터·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가 보도했다.
취재진이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언급하자, 젤렌스키는 “그들 또는 그중 일부”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이우 포스트는 8월 24일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과 루비오 장관이 접촉했으며,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이 G7 외무장관들과 온라인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켈로그 특사는 이날 키이우 행사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전후 안전 보장을 위한 작업이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푸틴과의 직접 회담을 제안하며 종전 협상을 추진 중이나, 푸틴은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푸틴은 준비됐지만 의제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회담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번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8일 젤렌스키, 유럽 지도자들과 백악관 회담 후 푸틴과 통화하며 협상 중재를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젤렌스키는 안보 보장과 영토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유럽과 미국의 협력이 필수라고 밝혔다.
협상이 진전되면 푸틴-젤렌스키 회담 후 트럼프를 포함한 삼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