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절 열병식 앞두고 군사 장비 집결. 2025.8.9 촬영.사진=블룸버그 캡처/연합뉴스
중국이 오는 9월 3일 항일전쟁승리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서 대함 미사일, 전투 드론, 핵탄두 탑재 가능 탄도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미국과의 대립 속 서태평양 억제와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정상회의를 앞둔 무기 세일즈 의도가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어버스 위성이 지난 9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열병식 준비 장소에 집결된 장갑차, 방공시스템, 로켓 발사기, 순항미사일 등이 확인됐다.
오픈 핵 네트워크(ONN, Open Nuclear Network)의 톈란 쉬 수석분석가는 “초음속 기술이 적용된 대함 미사일은 미 해군의 함대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은 고강도 전쟁 승리를 목표로 첨단 무기를 개발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스텔스 전투 드론 페이훙(FH-97)과 사거리 1만5천㎞의 핵미사일 둥펑(DF)-41, 사거리 3천~4천㎞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DF-100이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 앞두고 군사 장비 집결. 2025.8.25 촬영.사진=블룸버그 캡처/연합뉴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 주석의 인민해방군 현대화 전략을 조명하며, 윙룽-2(GJ-2) 드론, PL-15 공대공 미사일, HQ-19 방어시스템, J-20·J-35 전투기, 푸젠함 등 첨단 무기를 소개했다.
푸젠함은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한 중국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전승절에 맞춰 정식 취역할 전망이다.
열병영도소조판공실 우쩌커 부주임은 8월 20일 “2019년 건국 70주년 이후 차세대 무기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이번 열병식은 오는 31일 톈진 SCO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블라디미르 푸틴), 인도(나렌드라 모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정상들을 겨냥한 무기 세일즈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동시에 드러낸다.
군사적 과시가 지역 안보와 무역 갈등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