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 흔드는 장동혁 신임 당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신임 대표로 강성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장동혁 의원이 26일 선출되며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심화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정당’ 비판과 특검 확대에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당 단일대오와 우파 연대를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국회 전당대회 결선투표에서 당원 지지를 기반으로 김문수 전 장관을 꺾고 당선된 뒤 기자회견에서 “원내 107명이 단일대오로 싸워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내란 정당’ 규정과 당 해산 주장에 대해 “찬탄파(탄핵 찬성파)를 거명하진 않았지만, 당론을 어기고 내부 총질하는 이들에겐 결단이 필요하다”며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약속을 지키겠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우파 시민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릉 오봉저수지 찾은 정청래 대표
26일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자 브리핑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강릉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를 시행하고 있으며,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는 10%대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장 대표 선출에 강하게 반발했다.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을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계엄·내란 사과”를 대화 조건으로 내걸었고, 한민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극우가 제1야당을 점령했다”며 “국민의 힘으로 퇴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더 센 3대 특검법’ 개정과 검찰·사법·언론 개혁 입법을 추진 중이며, 국민의힘은 이를 지방선거 전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반대한다.

장동혁 대표는 정청래 대표의 악수 거부에 대해 “악수나 만남이 정치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필요하면 누구든 만나겠지만, 협상은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와 예산 논의 속 여야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