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서비스지역 안내 표지.사진=서울시/연합뉴스


서울시가 전통시장, 하천 등 공공장소에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 설치해 시민 통신비 부담을 줄인다.

시는 31일 지자체 최초로 기간통신사업자 지정을 받아 자가망으로 공공 와이파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5년간 1만3천대의 공공 와이파이를 신규 설치하고, 노후 장비 2천대를 교체한다.

현재 서울시는 주요 거리, 전통시장, 공원, 버스 정류소, 대중교통 등에 3만4천363대의 공공 와이파이를 운영 중이다.

세부적으로 거리 4천414대, 전통시장 838대, 공원 4천156대, 버스 정류소 2천672대, 복지·공공기관 1만3천235대, 버스 9천48대가 설치됐다.

2024년 기준 접속자 수는 12억8천700만명, 데이터 사용량은 3만6천테라바이트(TB)를 기록했다.

기존에는 통신사에 비용을 지불해 와이파이를 운영했으나, 지난해 1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지자체가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 가능해지며 서울시가 자가망 5천298킬로미터(㎞)와 신규 광케이블 777킬로미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확충한다.

시는 수요가 높지만 민간 통신사가 망 설치를 꺼리는 전통시장, 하천 등 사각지대에 우선적으로 와이파이를 설치한다.

품질 강화를 위해 고성능 장비(Wi-Fi 6, Wi-Fi 7)로 전환하고, 보안 인증 방식(WPA3)을 도입한다.

또한 24시간 모니터링과 ‘장애처리기동대’를 운영해 민원에 즉시 대응한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자가망 구축으로 시민들이 차별 없이 무료 와이파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