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강릉 가뭄 피해지역 급수 지원
육군이 지난 2일부터 가뭄 장기화로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 강릉시에 급수 차량과 장병들을 지원해 급수난 해소를 돕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육군 3군단 장병이 급수차를 이용해 오봉저수지에 물을 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시가 최악의 가뭄으로 재난 사태 6일째를 맞은 4일, 기대했던 비가 2.1미리미터(㎜)에 그쳐 식수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377.6미리미터(㎜)로 평년의 41.8퍼센트(%)에 불과하다.
강원 중북부와 남부 동해안에 30~50미리미터(㎜) 비가 내린 반면, 강릉 왕산면(닭목재)은 2.1미리미터(㎜) 강수에 그쳤다.
강릉 생활용수 87퍼센트(%)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저수율 13.4퍼센트(%)로, 지난달 31일 14.9퍼센트(%)에서 1.5퍼센트포인트(%p)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육군, 강릉 가뭄 피해지역 급수 지원
육군이 지난 2일부터 가뭄 장기화로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 강릉시에 급수 차량과 장병들을 지원해 급수난 해소를 돕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군 장병들이 오봉저수지로 급수를 위해 연곡천에서 물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릉시는 원수 운반 차량 434대를 동원해 주요 하천에서 수천 톤(t)의 원수를 오봉저수지에 투입했으며, 전일 4천500톤(t)보다 투입량을 늘렸다.
홍제정수장에는 102대 차량으로 2천900톤(t) 이상의 정수를 공급했다.
해양경찰의 5천톤(t)급 삼봉호도 긴급 급수에 투입됐다. 그러나 저수율은 하루 0.3~0.4퍼센트포인트(%p)씩 하락, 내주 주말께 10퍼센트(%)대 붕괴가 우려된다.
저수율 10퍼센트(%) 미만 시 시간제·격일제 급수가 시행될 전망이다.
'생수 받아가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4일 강원 강릉 교1동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지원받은 생수를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는 비축된 생수 247만1천개(3천125톤(t)) 중 28만3천개를 사천면·옥계면에 배부했으며, 5일부터 16개 면·동으로 확대한다.
삼척은 원덕 99.5미리미터(㎜), 궁촌 59.5미리미터(㎜) 등 비로 식수난이 완화됐으나, 정선은 비가 없어 임계면 6개 마을 318명에 대한 비상 급수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