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프 힐버트 주한미군 미8군 신임 사령관.사진=미육군협회(AUSA)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의 지상군인 미8군 사령관에 조세프 힐버트(Joseph Hilbert) 육군 중장을 임명했다.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이날 장성 보직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버트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미8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부(CFC, Combined Forces Command) 참모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힐버트 신임 사령관은 직전 알래스카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의 제11공수사단 및 육군 알래스카 사령관으로 복무했으며, 지난 4월 펜타곤 선임 군사보좌관으로 임명된 크리스토퍼 라네브(Christopher LaNeve) 중장의 후임으로 미8군을 이끌게 된다.

미8군은 한반도에 주둔하는 약 2만8500명의 주한미군(USFK, United States Forces Korea) 중 지상군을 관할하며, 캠프 험프리스(평택)에서 한미연합사령부 및 유엔사령부(UNC, United Nations Command)와 협력해 한반도 안보를 책임진다.

힐버트 사령관은 제11공수사단에서 공수 및 북극 작전 경험을 쌓았으며, 미 육군 포트 브래그(현 포트 리버티)의 제82공수사단과 유럽의 제7군 훈련사령부에서 주요 보직을 수행한 1989년 애리조나대 졸업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버트 임명을 통해 한미동맹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라네브 전 사령관은 지난해 4월부터 미8군을 지휘하며 한미연합훈련 ‘을지 프리덤 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올해 1월 트럼프 취임식에서 화상 통화로 “매일 훈련하며 동맹의 강력함을 유지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힐버트 사령관은 라네브의 철저한 훈련 기조를 이어, 한미연합사령부와 협력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