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내 임진강
경기 연천군 임진강 상류 민간인통제선 지역.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환경부가 6일 밝혔다.

이번 방류는 사전 통보 없이 진행되어 지난 2009년 발생했던 인명피해 사례와 같이 남북 간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위성영상으로 남북 접경지역을 감시하던 중,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촬영된 영상에서 황강댐 방류 징후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류는 이번 주말 북한 쪽 임진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2009년 9월 북한이 통보 없이 황강댐에서 물을 내보내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같은 해 10월, 남북은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2010년에 두 차례, 2013년에 한 차례 방류에 앞서 통보했으나, 이후로는 우리 정부의 반복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

현재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하류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임진강 최북단에 위치한 경기 연천군 필승교의 수위는 6일 오후 2시 40분 현재 1.16미터(m)를 기록하며, 행락객 대피 기준인 1.0미터(m)를 넘어선 상태다.

환경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