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단속 현장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엘지(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약 300여 명이 국내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미국과 교섭을 진행해왔으며, 구금 근로자들의 석방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관련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구금된 근로자들의 석방 교섭이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다만 아직 행정적 절차가 남아있으며, 이 절차가 끝나는 대로 전세기를 투입하여 모든 근로자를 안전하게 귀국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도 이날 공식적으로 "한미 양국은 이번 사건의 조기 해결을 위해 구금된 우리 국민 전원이 전세기를 통해 신속하고 무사하게 귀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 세부 협의를 진행 중임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9월 8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미 당국의 협조를 얻어 근로자들의 귀국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번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안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강 비서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기업들이 협력하여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들의 비자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금 국민의 신속한 석방과 해당 프로젝트의 안정적 이행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해 모든 대책을 실천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국민들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 해결 이후에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