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과 다리에 체인 묶는 단속요원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7일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475명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사건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 실패를 강력히 비판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정상회담 열흘 만에 한미 제조업 동맹의 상징인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이 체포돼 열악한 폭스턴 구치소에 구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수갑을 차고 버스에 태워지는 모습은 국민적 수모이자 참담한 굴욕”이라고 밝혔다.
그는 “700조원의 선물 보따리를 안겼음에도 공동성명 하나 얻지 못한 외교가 이번 대규모 단속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최보윤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는 국민을 범법자로 내몰고 기업에 불안과 수모를 안겼다”며 “외교부 장관은 ‘필요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워싱턴으로 가서 미 행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해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은 SNS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가 되지 못하고 ‘트러블메이커’가 됐다”며 “즉시 특사를 파견해 사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대미 투자 700조원, 국방비 증액, 농산물 수입 확대에도 역대급 체포 규모로 글로벌 호구 외교를 인증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가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며 한국 기업과 국민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신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불법체류자 단속
미국 이민 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과 국토안보수사국(HSI, 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한국인들은 주로 상용비자(B1)나 전자여행허가(ESTA, 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로 입국해 불법 취업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단속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과 이재명 정부의 미흡한 외교로 인해 발생한 외교 참사라며, 정부가 주미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을 통해 즉각적인 영사 지원과 항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