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과 북중정상회담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달인 5일 이에 대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4일 베이징 정상회담이 북중 관계 회복을 위한 계기였으나, 완전한 복원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8일(현지시간) 북한 매체 보도를 분석하며, 김정은의 5차 방중(9월 1~5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참석)과 정상회담이 “러시아와의 굳건한 관계 재확인과 경색된 북중 관계 재건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의 김정은-시진핑 회담 보도는 “이례적으로 모호하고 짧았으며”, 과거 회담에 비해 긍정적 표현이 적어 관계 회복이 미완성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시진핑과 북중정상회담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5일 이에 대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38노스는 김정은-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회담 보도가 “북러 관계의 강력하고 장기 지향적 성격”을 강조한 반면, 김정은-시진핑 회담 보도는 “국제 및 지역문제들” 같은 포괄적 표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과거 북중 회담 보도에 자주 등장한 “조선반도 상황”이나 “핵문제” 언급이 빠졌으며, TV 다큐멘터리도 회담 분위기나 세부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김정은이 “중국의 주권, 영토 완정, 발전 이익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점은 대만 문제에 대한 전례 없는 언급으로 주목받았다.
38노스는 지난 2018년 첫 북중 정상회담 이후 관계 호전 사례를 언급하며, 10월 1일 중국 국경절에 김정은이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서한이 북중 관계의 향후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