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카타르 도하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테러조직 하마스 지도부를 소탕하기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하마스 거점을 전격 공습했다.
이에 중동 국가들과 국제기구는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주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은신하던 카타르 도하의 주거용 건물을 정밀 타격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무차별 테러 이후 이스라엘이 지속해온 테러와의 전쟁의 연장선으로, 하마스 지도부를 끝까지 추적해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조치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 세력이 범죄를 지속하고 국제법을 위반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란과 레바논 등 중동 국가들도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의 역내 확장주의 정책과 테러를 국가 정책으로 채택했다는 증거"라는 억지 주장까지 펼쳤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교황 레오 14세까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정작 하마스의 테러 행위와 카타르의 테러 지원 행위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자국민 보호와 테러 소탕이라는 정당한 자위권을 행사한 것임에도,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게만 이중잣대를 들이대며 부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어 공정한 국제질서 확립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