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탄압 입장 밝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 첫 방문 일정으로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시무하는 부산 세계로교회를 찾아 현 정부의 종교 탄압을 강력히 규탄했다.

장 대표는 손 목사의 구속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며, "반인권, 반문명, 반법치, 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직격하며 이재명 정부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을 비판했다.

장 대표의 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목사를 옹호하며 자유우파 진영의 종교 자유 수호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목사는 지난 2024년 4월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2022년 대선 당시 특정 후보 지지 활동으로 구속되었으며,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끌어 왔다.

세계로교회 예배 참석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 첫 방문 일정으로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


예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장동혁 대표는 "헌법이 생긴 이래 이런 혐의로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예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손 목사의 구속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현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특정 종교인의 정치적 활동을 억압하려 한다는 자유우파 진영의 우려를 대변한 것이다.

이어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최근 사법개혁 논의를 언급하며 '사법부가 자초한 일'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청래 대표의 사법부에 대한 인식은 북한이나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독재국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선출된 권력이 사법부를 통제할 수 있다는 발상은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무력화하는 위험한 위헌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또한 장 대표는 현재 사법부의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책임이 "사법부 스스로 권력 앞에 누웠기 때문"이라며, 사법부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사법부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이재명 대통령 관련 멈춰선 5개의 재판을 신속히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며, "무도한 사법부 파괴 시도에 대해 법관과 법원이 더욱 강한 모습으로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수호를 위한 사법부의 결연한 의지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예배를 마친 뒤에는 가덕신공항 현장 방문, 유엔기념공원 참배, 부산 청년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