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PG).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사회와 단절된 고립은둔청년 1천300명을 발굴하고 이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청년미래센터는 지난해 8월 인천, 울산, 충북, 전북 4개 시도에서 개소한 이후 올해 6월까지 1천300명의 고립은둔청년을 찾아냈다.

내년에는 센터를 4곳 추가해 총 8곳으로 늘리고, 자살 예방을 위한 일대일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도입한다.

청년미래센터는 13~34세 청소년·청년 중 거동이 불편하거나 가족 돌봄으로 고립된 이들, 19~39세 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자립과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발굴은 온라인 자가 진단, 개별 상담 신청, 가족 의뢰 등을 통해 이뤄진다.

지원 대상으로 확인되면 자조모임, 일상회복 프로그램, 공동생활 합숙 등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돕는다. 가족에게는 소통교육, 심리상담, 자조모임 등을 제공한다.

복지부는 국내 고립은둔청년이 최대 5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발굴과 지원을 확대한다.

대인관계 기피와 공간적 고립 특성상 미발굴 사례가 많아, 내년 청년미래센터를 8곳으로 확충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자살 고위험군 대책이 시급하다.

2023년 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설문조사에서 고립·은둔 경험 청년 8천436명 중 6천360명(약 75%)이 자살을 생각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자살예방상담을 강화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위험군 청년을 대상으로 선제적 일대일 온라인 상담을 도입해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특정 시간에 상담사가 먼저 연락해 대화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