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과 만나 “권력과 재력을 가진 이들이 양보와 포용력을 발휘해야 국민통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열린 면담에서 이 전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 이재명 정부 초대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취임했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 2008년부터 2년 6개월간 법제처장을 역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국내외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 위원장의 임명은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때로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국민 신뢰를 높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위는 분열과 대립을 넘어 화합을 이끌어내는 사명을 가진다”며 “헌법적 원칙과 가치에 기반해 이념이 다른 국민과 소통하고 갈등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MB 정부 법제처장 시절 2008년 쇠고기 수입 고시 개정의 위헌 소지와 공공기관장 사퇴 압력의 법치주의 위반을 지적한 경험을 언급하며 “보수와 진보를 떠나 헌법정신에 따라 소신껏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위원장의 당시 소신 발언을 회상하며 “참모들의 비판적 견해가 때로는 듣기 싫었지만 제재 없이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원로로서 국민 통합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린다”며 “대통령의 뜻을 이어 국민과 함께 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에 이어 이날 이 전 대통령을 만나며 각계 의견을 경청하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