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법원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비공개 회동 의혹을 제기한 인사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2025년 9월 23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과 부승찬 의원 등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 고발 사건을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영교 의원과 부승찬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법 사건 재판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혹은 지난 5월 열린공감TV에서 보도된 녹취가 근거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희대 대법원장은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측 역시 회동 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의혹의 대상으로 함께 거론되었던 정상명 전 검찰총장 또한 "일면식도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복수의 시민단체는 서영교·부승찬 의원 등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조만간 고발인들을 불러 고발 취지를 조사할 예정이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의 실제 회동 여부 진위를 명확히 가려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