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소감 밝히는 송언석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3일 국무회의에서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수사 기간 연장 및 인원 확대를 포함한 특검법 개정안 공포안이 통과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말하며 국내에서는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을 이어간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특검법 개정은 검찰 권력을 해체하겠다면서 특검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몰아주는 반개혁적 조치”라며 “수사 기한·인원 확대와 재판 중계 허용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특검 정국을 조성하려는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민주주의 발언에 대해 “세계 정상들도 이중성에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개편을 위해 충분히 논의하자는 야당의 충정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전날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검찰청 폐지 조항은 1년 유예, 기획재정부 분리 적용은 2026년 1월로 연기하는 논의가 오갔다고 밝혔다.

그는 “기재부 분리와 금융위원회법을 금융감독위원회법으로 개정하는 시기가 맞지 않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여당이 이를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배임죄 폐지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상법상 특별배임은 여당과 의견을 같이할 수 있지만, 일반배임죄는 다양한 사례가 있어 당장 폐지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백현동 사건으로 배임죄 재판 중인 이 대통령을 면책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있다”며 “국민 비판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25일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 전략에 대해선 “어떤 법안이 상정되는지에 따라 대응을 정할 것”이라며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적용하는 것은 소수 야당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