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주요 형사 재판이 진행되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서울법원종합청사의 출입 보안이 대폭 강화된다.

이는 연이은 재판 일정으로 청사 안팎의 혼잡과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법원의 특별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법원종합청사는 김건희 여사의 형사재판 1회 공판이 열리는 24일 청사 북문 쪽 보행로와 차량 통행로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폐쇄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 속행 공판이 열리는 25일과 내란 특검이 추가 기소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사건의 1차 공판기일 및 보석 심문이 진행되는 26일에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북문을 폐쇄한다.

청사 정문과 동문 쪽 보행로와 차량 통행로는 개방되지만, 사흘간 출입자들에 대한 면밀한 보안 검색이 실시될 예정이다.

법원은 또한 청사 경내에서 집회와 시위를 전면 금지하며, 관련 용품을 소지한 경우에는 청사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사 관리를 담당하는 서울고법 관계자의 사전 허가 없는 촬영 역시 엄격히 불가하다.

법원 관계자는 재판당사자 및 사건 관계인들에게 청사 인근 혼잡과 검색 시간을 고려해 정해진 기일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정시에 입정할 준비를 당부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24일 오후 2시경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청탁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 사건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김 여사 측이 당일 공판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밝힌 만큼, 청사 인근의 혼잡이 예상된다.

이 재판은 언론사들의 법정 촬영 신청이 허가되어,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언론을 통해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튿날인 25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을 연다.

이어 26일 오전 10시 15분부터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 심리로 내란 특검이 추가 기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기일과 보석 심문이 열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 국민적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