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고가 철로 아래서 생활하는 노숙자.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이유(EU, European Union)) 27개 회원국의 인구 중 16.9퍼센트(%)가 빈곤층으로, 11.7퍼센트(%)가 저소득층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사회·보건 분야 통계청(디알이이이에스(DREES, Direction de la Recherche, des Études, de l'Évaluation et des Statistiques))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2021년 자료를 기반으로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빈곤층은 각국 중위소득의 60퍼센트(%) 미만 가구, 저소득층은 중위소득의 60퍼센트(%)에서 75퍼센트(%)에 해당하는 가구로 분류됐다.

프랑스의 빈곤층 비율은 전체 인구의 14.3퍼센트(%)로 EU 평균을 다소 하회했다. 다만 저소득층 비율은 12.6퍼센트(%)로 EU 평균을 소폭 상회했다.

EU 내 빈곤층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체코로 8.6퍼센트(%)를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국가는 라트비아로 23.4퍼센트(%)에 달했다.

EU와 프랑스 모두에서 한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실업자, 이민자, 독신자 가정이 빈곤층이나 저소득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근로 연령(25세에서 64세) 기준 EU 내 한부모 가정의 32.8퍼센트(%)가 빈곤층으로 분류됐으며, 프랑스에서는 이 비율이 38.8퍼센트(%)까지 상승했다.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의 경우 EU 평균 25.5퍼센트(%)가 빈곤층에 속했다.

EU 이외 국가 출신 이민자 가정은 44.2퍼센트(%)가 빈곤층으로 집계돼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은퇴자 중 EU 평균 15.9퍼센트(%)가 빈곤 생활 수준에 처해 있으며, 프랑스 은퇴자들의 빈곤 비율은 10.5퍼센트(%)로 EU 평균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DREES 보고서는 2021년 EU 통합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최근 EU 통계청(유로스탯(Eurostat))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U 전체 빈곤 위험 인구 비율은 21퍼센트(%)에 달해 지속적인 사회적 취약성을 시사한다.

프랑스 정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사회보장 강화와 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