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를 기원하는 지팡이 '청려장'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건강과 장수를 상징한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임금이 청려장을 주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보건복지부/연합뉴스

정부가 2일 '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올해 100세를 맞은 노인 약 2천여 명에게 장수를 기원하는 지팡이 '청려장'을 증정했다.

이는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선물로, 국가 차원에서 어르신들의 노고와 삶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올해 100세가 된 어르신 2천568명(남자 499명, 여자 2천69명)을 대표하여 박순례 어르신과 김준배 어르신께 청려장을 전달했다.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전통적으로 건강과 장수를 상징한다.

청려장 지급 대상은 주민등록상 100세인 노인과 주민등록과는 다르더라도 실제 나이가 100세로 명확하게 확인된 노인들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00세 노인을 포함한 전체 100세 이상 인구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8천891명(남자 1천553명, 여자 7천338명)에 달한다.

복지부,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 개최
청려장 대표로 받은 박순례(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김준배 씨, 국민훈장 받은 구자훈·천두식 씨, 국민포장 받은 이은주·김순기 씨.사진=보건복지부/연합뉴스


복지부는 이날 노인 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 등 유공자 34명에게 국민훈장과 국민포장(각 2명), 대통령표창(13명), 국무총리표창(17명)을 수여했다.

특히 구자훈(62) 서울 금천노인종합복지관장은 38년 넘게 지역 노인들의 화합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국민훈장 석류장은 약 33년간 대한노인회 울산시 동구지회에서 근무하며 노인 복지에 힘쓴 천두식(87) 지회장에게 돌아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서면 축사를 대독하며 "어르신들께서 걸어오신 삶의 궤적들이 모여 자랑스러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정부는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노후 소득 보장 및 지원을 위해 소득 하위 70퍼센트(%)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월 최대 34만2천510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경로당에서의 주 5일 식사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전체 경로당 6만9천384곳 중 6천1천483곳에서 평균 주 3.5회 식사를 제공했으며, 이 중 주 5회 끼니를 챙겨주는 경로당은 2만4천491곳(35.3퍼센트(%))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