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체포적부심 시작…"6번 소환 불응" vs "민주주의 구금".사진=연합뉴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경찰 체포 약 쉰 시간 만에 석방됐다.
서울남부지법 당직법관 김동현 부장판사의 석방 결정으로,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45분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풀려났다.
석방 직후 이 전 위원장은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에 대해 강력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이 전 위원장은 경찰서 정문을 나서며 "경찰의 폭력적 행태를 접하고 보니 일반 시민들은 과연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검찰이 씌운 수갑을 그래도 사법부가 풀어줬다"며 "대한민국 어느 한구석에는 민주주의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것 같아 희망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통령 일정과 함께 많이 보이는 것이 법정, 구치소, 유치장 장면"이라며 "대통령 비위를 거스르면 당신들도 유치장에 갈 수 있다는 함의가 여러분이 보시는 화면에 담겼다"고 직격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하에서 야권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 심화되고 있다는 시각을 대변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위원장은 또한 "이런 일을 막은 것은 시민 여러분의 힘"이라며 "곳곳에서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힌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석방 현장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자유공화 시민(보수 성향) 단체들이 모여 이 전 위원장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을 보내, 그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