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정화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자신을 접견한 변호인을 통해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4일 법조계가 밝혔다.

유정화 변호사가 자신의 에스엔에스(SNS, Social Networking Service)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지자들에게 "여러분 편지와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 긴 어두운 터널에서 버티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추석 행복하게 잘 보내시라. 여러분을 위해 나도 늘 기도하겠다"는 말로 따뜻한 명절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는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된 상태로 민중기 특별조사팀의 조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8월 12일 김 여사를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으며, 같은 달 29일 재판에 넘겼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 상태로 기소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하여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합계 2억7천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구속기소)와 공모하여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고가 목걸이 등 합계 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포함되어 있다.

김 여사는 지난 9월 24일 열린 첫 재판에서 이 모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