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로고.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경기도 양평군 공무원 A씨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민중기 특검의 자진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강압적인 수사 방식이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 미쳤다고 주장하며 모든 수사 기록과 조사 녹취록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발언하는 조배숙 위원장
국민의힘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조배숙 위원장이 지난 9월8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6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특위, "특검 더 이상 수사할 자격 없다… 즉각 해체해야"

국민의힘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특검의 모든 수사 기록과 조사 녹취록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 회유와 강요, 협박을 누가 지시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중기 특검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특위는 "고인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사실대로 말했음에도 특검은 거짓말이라고 다그치고 자정 넘어서까지 가혹한 수사를 멈추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특검이 자행한 허위 진술 강요와 회유가 한 공무원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강조했다.

특별위원회는 "특검은 더 이상 수사할 자격이 없다"며 즉각적인 해체와 정치적 보복 수사의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고인 조사 과정에 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즉각 실시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것을 촉구했다.

양평공무원 유서.사진=엑스 캡처


◆ 박성훈 수석대변인, "수사가 아니라 '고문'" 맹비난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 방식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평범한 공무원이 '사실대로 말했다'는 이유로 추궁당하고, 다그침을 받은 끝에 결국 생을 마감했다"며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반복된 추궁과 회유가 있었다면 수사가 아니라 '고문'"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강압과 회유가 없었다'는 특검의 해명에 대해서도 "한 사람의 생명이 꺼진 뒤에 내놓은 해명이 너무 냉정하고 책임 없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 방식과 공정성 논란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